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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매력부자 신민재, 염갈량의 2번 마음을 훔치다

"2번 타순은 거의 합격 수준입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복덩이로 떠오른 신민재를 두고 한 평가다. 대주자 전문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올라서더니, 하위타순에서 2번 타순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의 주전 2루수 구상은 베테랑 서건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부터 함께한 인연으로 서건창의 부활을 자신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31경기에서 타율 0.207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3개월 넘게 2군에 머무르고 있다. 2015년 육성 선수(두산 베어스)로 입단한 신민재가 그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까지 195경기에서 156타석 소화에 그쳤다.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는 벌써 193타석을 소화했다.염경엽 감독에게 매력을 어필한 덕분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27 21타점 3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이용해 리그 도루 1위(29개)에 올라있다. 신민재는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부담이 적은 9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다. 최근에는 리드오프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SSG 랜더스전까지 8경기 연속 2번 타순에 기용됐다. 염경엽 감독이 신민재를 2번 타순까지 끌어올린 건 가을 야구를 겨냥한 구상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신민재의 2번 타자 (테스트 결과는) 거의 합격 수준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번 타순에) 무조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2번 타순(58타석)에서 타율 0.340 출루율 0.386을 기록할 만큼 잘 적응하고 있다. 9번 타순 성적(타율 0.306, 출루율 0.353)보다 오히려 좋다. 그 대신 기존에 2번 타자를 맡았던 문성주가 이달 중순 하위 타순으로 옮겼다. 문성주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299(시즌 0.313) 출루율 0.390(시즌 0.400)을 기록했다. '3할 타자' 문성주에게는 하위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다. 신민재의 다재다능함이 사령탑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도 좋다. (단기전에서) 상대 1선발을 상대할 때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신민재는 번트도 댈 수 있고, 도루도 가능해 작전을 걸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전진 중인 LG는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때 서건창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신민재의 입지와 타순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가 고맙게도 자기 것을 찾아가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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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잘 막고, 잘 치고...LG 석패 속 홀로 빛난 신민재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6)가 투·타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전에 빛이 바랬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지난달 11일 한화전에서 6실점 하며 부진했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 50승 문턱에서 잠시 멈췄다. 이날 선발 2루수·9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는 공수에서 활약했다. 1회 초 한화 1번 타자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켈리에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선사했고, 이어진 1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채은성의 직선타를 잘 잡아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이도윤이 친 느린 타구를 숏바운드로 잡아 안정감 있는 송구로 연결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타석에서도 제 몫을 했다. LG가 0-2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 문동주가 흔들렸던 8회 2사 1·2루에선 좌측 텍사스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LG는 이 상황에서 홍창기가 땅볼을 치며 1점 차(스코어 1-2)로 추격했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나선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도 오스틴 딘·오지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선 문보경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는 서건창의 부재를 틈타 선발 출장 기회를 늘려갔고, 6월 이후 사실상 팀 주전 2루수를 맡으며 LG의 리그 1위 수성에 기여했다. 이날 패전 속에 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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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대 7명 경합, 달아오르는 도루왕 경쟁

2023시즌 KBO리그 도루왕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리그 대표 대도들이 이 부문 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지난 시즌(2022) 6월 둘째 주까지 도루 부문 경쟁은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김지찬(22·삼성 라이온즈)이 각각 21개와 19개를 기록하며 이파전 양상을 구축했다. 올 시즌은 최대 7명이 경합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14개를 기록한 김혜성과 신민재(27·LG 트윈스)가 1위, 두산 베어스 정수빈(33)이 1개 차로 2위를 지켰다.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12개로 3위, 11개를 기록한 박민우(30·NC 다이노스) 문성주(26·LG)가 바로 뒤를 지켰다. 10개를 기록한 홍창기는 7위. 가장 강력한 도루왕 후보는 김혜성이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이 부문 3걸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지난주까지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72개)를 기록할 만큼 타격감도 좋다. 김혜성은 소속팀 주축 타자 이정후가 타격감 저하 탓에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5월 초부터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다. 중심 타선에 나서다 보니 도루보다는 타점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실제로 5월 기록한 도루는 3개뿐이었다. 최근엔 타격감을 되찾은 이정후가 다시 제자리(3번 타자)를 되찾았고, 김혜성은 주로 2번으로 나서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2022시즌 도루왕(42개) 박찬호도 꾸준히 도루를 추가하고 있다. 4·5월 각각 5개씩 기록했고, 6월 9경기에서도 2개를 더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력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확실히 정립한 뒤 타석에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5월에는 리그 월간 타율(0.381)과 안타(32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루가 늘어난 만큼 도루를 추가할 기회도 늘어났다. 박찬호도 호재가 있다. 2021시즌 도루 부문 2위(40개)에 올랐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주루 능력이 좋은 두 선수가 시너지를 내며 상대 배터리의 틈을 만들 수 있다. 신민재도 눈길을 끈다. 전문 대주자 요원이었던 그는 LG 주전 2루수로 기대받았던 서건창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뒤 대신 자리를 메우며 선발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다 보니 안타도 늘어났다. 대주자로 출전해서도 도루 2개를 해냈던 선수다.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개씩 추가했다. 정수빈은 5월 리그 최다 도루(7개)를 기록했다. 실패도 없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전반기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올 시즌은 지난주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77·출루율 0.356)을 남겼다. 팀에서 꾸준히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점도 도루왕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지난 4일 오른쪽 어깨 부상(염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민우도 곧 복귀해 다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리그 출루율 1위(0.426)를 지킨 홍창기와3위(0.409) 문성주도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다. LG는 리그에서 도루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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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⅓이닝·22볼넷·6사구...1군 콜업 조건에서 멀어지는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3년 차 우완 투수 장재영(21)이 또 사사구를 남발했다. 장재영은 30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소속으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4볼넷·1사구·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6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선두 타자이자 1군급 선수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안익훈에게 0볼-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4개를 기록하며 볼넷을 허용했다. 3번 타자 정주현에겐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선 4번 타자 김범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2회 초 제구 난조로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허도환에게 사구, 이어 상대한 김주성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엄태경을 삼진 처리한 뒤 맞선 권동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놓였다. 서건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장재영은 이어 상대한 안익훈에게 이 경기 4번째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정주현을 땅볼 처리했다. 3회는 선두 타자 김범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세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장재영은 고양이 5-1로 앞선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투수 김선기로 교체됐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시속 150㎞ 대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며 대성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프로 입성 3시즌 내내 영점을 잡고 있다. 1군 무대에서도 피안타가 아닌 볼넷 허용에 발목 잡혔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거머쥐었지만, 개막 뒤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볼넷 5개씩 기록하며 조기강판됐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2군에선 실점이 거의 없었다. 꾸준히 5이닝 이상 막았고,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력은 흔들렸다. 1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전 등판에서는 볼넷 8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16볼넷·5사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의 1군 콜업 조건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꼽았다. 장재영은 이날 LG 퓨처스팀전 등판까지 32와 3분의 1이닝·22볼넷·6사구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1.67)은 무의미해 보인다. 사령탑의 기준을 적용하면, 장재영의 1군 복귀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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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대한 버틴 NC 이용준, LG전 4이닝 2실점 강판

오른손 투수 이용준(21·NC 다이노스)이 4이닝 소화했다. 5이닝을 책임지진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텼다.이용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스트라이크 55개). 지난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이용준은 LG를 상대로 선발 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2-2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이용준에 대해 "5이닝 투구만 해주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거로 생각한다. 첫 경기 선발 등판에서 결과가 좋아 오늘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LG 타선이 좋아 좀 더 공격적으로 피칭하면 자기 투구를 해줄 거"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감독이 주문한 '5이닝 투구'는 실패 했지만, 대량 실점을 피한 건 고무적이었다.이용준은 2회 말까지 피안타 1개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쉬움이 남는 건 3회 말이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 후속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 홍창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서건창이 득점, 실점했다. 1사 3루에선 문성주의 좌익수 파울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다. 비거리가 짧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한석현의 홈 송구가 빗나간 게 뼈아팠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3회 말 2사 1·2루 위기를 넘겼고 4회 말을 볼넷 1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강인권 감독은 90개에 가까워진 투구 수를 고려,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날 이용준의 직구(43개)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찍혔다. 변화구로 슬라이더(31개)와 체인지업(11개)을 섞었고 적재적소 커브도 3개를 던졌다. 긴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지만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며 최대한 버텼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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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LG 강효종,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 5K 강판···노디시전

LG 트윈스 강효종(21)이 승리 투수 요건을 아쉽게 놓쳤다.강효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스트라이크 47개). 2-1로 앞선 5회 초 1사 1·2루에서 배턴을 함덕주에게 넘겨 승리 투수 최소 요건인 '5이닝'을 충족하지 못했다.강효종은 앞선 2경기에서 널을 뛰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0.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1사 후 한석현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손아섭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포구 후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야수 실책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 초 1사 2루에서 안중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2사 1·2루에선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3회 초는 헛스윙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4회에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냈다.아쉬움이 남는 건 5회였다. 선두타자 도태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한석현마저 볼넷 출루, 주자가 쌓였다. 염경엽 감독은 1사 1·2루에서 강효종을 함덕주로 바꿨다. 함덕주는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1·3루 손아섭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려는 1루 주자 박건우를 런다운으로 몰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도태훔이 홈을 밟았다. 강효종의 책임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이 1점에서 2점으로 늘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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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류지현 감독 "주루·수비 준비 잘해...덕분에 승리했다"

LG 트윈스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첫 경기를 여유 있게 잡아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PO 1차전을 6-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PO는 총 38번이 열렸고 이 중 5전 3승제로 치러진 31번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80.6%(25번)였다. 투·타와 수비까지 모두 LG의 완승인 경기였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33)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고, 3회 상대 실책을 틈타 3득점 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멀티 히트를 친 타자는 없었지만, 8명의 타자가 고루 안타를 쳐 득점을 이끌었다. 마운드와 타격보다 눈에 띈 건 수비였다. 박해민이 중심을 잡은 외야와 오지환이 중심을 잡은 내야가 키움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오지환과 문보경은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고, 박해민은 서건창과 중계 플레이로 상대가 득점하지 못하게 막아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역시 선수단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으뜸으로 꼽았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 오늘 경기는 사실 제가 준비를 많이 했지만, 첫 경기라는 것에 대한 부담은 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역시 기본을 굉장히 준비를 잘했다. 특히 베이스 러닝과 수비에서 부분을 잘 준비한 게 상대를 잘 압박했고, 거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문보경을 비롯해 오늘 호수비가 여럿 나왔다. 보경이 수비도 좋았는데, 저는 그 부분보다는 이정후 선수 우중간으로 빠져야 할 타구를 실점하지 않고 박해민과 서건창이 굉장히 빠른 중계 플레이를 보여준 것에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눈에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앞으로 실점을 덜 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모습들이 우리 팀을 더 강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홍창기가 김준완이 포구했을 때 리터치해서 진루했는데. 코치와 호흡이 잘 맞았다. 파울 라인 바깥쪽이라 펜스 플레이를 하거나 부딪힐 수 있다. 선수의 수비 자세가 흔들릴 때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리터치를 준비했고, 그에 맞게 스타트를 잘했다. 사전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경기 공백이 있어 타격감 걱정을 하셨을 것 같다. 말씀드렸듯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이나 기다린 팀이나 1차전 부담감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키움 히어로즈가 상대가 케이시 켈리기도 했으니 1차전을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있지 않았을까. 첫 경기인데도 타구 성격이 좋았다. 이런 부분이 내일 경기에서는 더 활발한 경기 내용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이 차분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2일의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연습은 3일 준비하고 3일 경기하고 3일 컨디션을 조정했다. 9일 동안 진행했는데,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는데 첫 3일을 '내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주문한 게 빠르고 급한 것보다는 정확하고 세밀하게 하는 게 단기전에서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선수들이 차분하게 플레이를 연결한 게 좋은 경기 내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야시엘 푸이그 상대로 전략적으로 달라질 부분이 있을까. 준플레이오프에서 푸이그의 컨디션을 보고 데이터 분석도 했지만, 오늘 상대를 했을 때도 우리 투수들에 대처하는 푸이그의 모습도 봤다. 그 모습을 가지고 내일 상대하는 게 있으니 대비하지 않을까 싶다. -2차전 선발인 아담 플럿코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누구보다 많이 휴식을 취하고 준비했다. 제일 힘이 있지 않을까 싶다. 본인이 게임 감각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본인이 원하는 스케줄에 맞춰 팀도 도와줬다. 내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크다. 이긴 덕분에 내일 경기는 한결 편안하게 준비하게 될까. 1차전 부담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기다렸던 입장에서 승리를 만들어내 생각한 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으니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내지 않을까.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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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우리가 알던 박민우가 아니다

리드오프 박민우(29·NC 다이노스)의 강점이 사라졌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박민우는 남다른 도루 센스와 타격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프로 2년 차에 50도루를 기록했고, 3년 차에는 규정 타석을 채워 타율 3할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타율 0.363로 타격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0.370)에 밀려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의 타격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시즌이었다. 박민우의 콘택트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20년 헛스윙 비율이 3.5%로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두 번째로 낮았다. 그보다 헛스윙 비율이 좋은 선수는 리그 최고 교타자로 손꼽히는 이용규(키움 히어로즈· 2.3%)뿐이었다. 박민우는 결정구를 커트하고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낸다. 헛스윙이 적으니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도 그만큼 낮다. 2020년 타석당 삼진(KK/PA)이 0.09로 수준급이었다. 박민우의 기록은 2021년부터 균열이 생겼다. 헛스윙 비율이 전년 대비 0.7%포인트(p) 오른 4.2%, 타석당 삼진도 0.11로 늘었다. 5월과 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는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박석민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원정 숙소에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적발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25경기 출전 정지가 더해져 시즌 아웃됐다. 박민우는 지난 5월 4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짐을 준 것 같은데, 그 짐을 제가 덜어서 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4~5월 24경기 타율이 0.240에 머물렀다. 6월 4할에 육박하는 월간 타율로 "박민우가 돌아왔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8월 다시 차갑게 식었다. 9월에는 10경기 타율이 0.094(32타수 3안타)로 채 1할이 되지 않았다. 월간 장타율(0.125)과 출루율(0.171)을 합한 OPS가 0.296으로 낮았다. 결국 박민우는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최근 경기의 컨디션(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우의 타격 세부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헛스윙 비율이 5.9%로 6%에 육박했다. 타석당 삼진도 0.13까지 악화했다. 헛스윙이 늘고 삼진도 많아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조급해졌는지 모르겠다. 이전에 알고 있던 박민우의 모습이 타석에서 보이지 않는다. 타구가 잘 뜨지 않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0년 0.85, 지난해 0.84이던 박민우의 땅볼/뜬공 비율은 올해 1.04다. 뜬공(99개)보다 땅볼(103개)이 더 많고 이마저도 대부분 상대 내야 수비에 막힌다. 박민우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서건창(LG 트윈스)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예비 FA 2루수 자원 중 최대어라는 평가를 일찌감치 들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와 풍부한 경험도 FA 가치를 올린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타격 부진이 심화하면서 그를 향한 엇갈린 평가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원하는 계약 조건을 제시받지 못할 거라는 위기감이 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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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건창 12일만에 2군행, 류지현 감독 "미안하다"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3)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서건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외야수 안익훈이 등록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백업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창기도 재활 후 갓 올라오자마자 계속 경기를 뛰어서 피로도가 쌓였다"고 했다. 오른 복사근 통증에서 회복해 지난 23일 1군에 돌아온 서건창은 12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서건창은 부상 복귀 후 15타수 5안타(타율 0.333)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게다가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의 합류 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류지현 감독은 "서건창에게는 미안하다. 잘 준비해서 올라왔는데 지금 라인업에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며 "벤치에 있는 것보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올리면 팀에 도움이 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재수를 택한 서건창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8.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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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김민우가 또 대량 실점…ERA 8.10으로 치솟아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27)가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김민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1점을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하지만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선 채은성에게 1타점 동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던진 포크볼을 맞고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 삼자범퇴로 막은 김민우는 3회 빅이닝을 뺏겼다.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후에 유강남과 문보경에게 연속 1타점 2루타를 맞고 스코어가 1-7까지 벌어졌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선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이민우가 서건창의 득점을 허용해 김민우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김민우는 지난해 한화 토종 마운드의 희망이었다. 총 29경기에서 14승 10패(평균자책점 4.00)를 기록, 2011년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10년 만에 순수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뽑혔다. 올 시즌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4월 5차례 등판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91을 올렸다. 점점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던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12일 LG전에서도 대량 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1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는 믿었던 토종 에이스마저 연속해 무너지면서 7연패 위기에 빠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5.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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